데이터로 만드는 공공 교통의 혁신

지난 10월 30일, 셔클은 한국지능형교통체계(ITS)학회가 주관한 2025 추계학술대회에 참석했습니다. 이번 학술대회에는 국토교통부, 한국교통연구원, 자율주행기술개발혁신사업단(KADIF) 등 정부와 산업계, 학계 관계자들이 참여했는데요. 현대자동차는 셔클의 기술적 성과와 발전 방향을 공유하며 다양한 논의를 펼쳤습니다.

이번 학술대회에는 교통, 모빌리티 분야 전문가 1,000여 명이 참석해 AI, 자율주행, 탄소중립 등 ITS 산업 전반의 최신 연구 성과와 정책 방향을 폭넓게 다뤘습니다. 또한 자율주행 데이터 표준화, 통합관제 운영기술 등 6개의 특별 세션을 통해 미래 ITS 산업의 주요 이슈를 심도 있게 논의했는데요. 현대자동차는 특별 세션의 한 프로그램을 맡아, ‘AI가 만드는 모두의 이동권’을 주제로 셔클의 사례를 발표했습니다. 

셔클의 데이터 기반 전략과 지역 교통 혁신   

첫 번째 발표자인 모빌리티사업추진팀 박주영 팀장은 셔클 플랫폼의 개요를 소개하며 DRT 서비스 운영을 기반으로 지속 가능한 지역 교통 시스템 구축이 셔클의 핵심 목표라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주요 지역별 성공 사례로 세종시의 ‘이응패스’, 경기도의 ‘똑타’ 등을 언급하며 셔클이 지역 이동 접근성 확대 및 지역 교통 정책 실현에 기여하고 있음을 공유했습니다. 

이어, 셔클이 현재 집중하고 있는 유니버설 디자인 차량 개발과 디지털 약자 및 고령자 접근성 개선 프로젝트도 함께 소개했는데요. 앞으로도 모두의 이동권을 실현하기 위한 다양한 서비스 확장이 이어질 것임을 보여줬습니다.  

두 번째 발표자로 나선 모빌리티플랫폼팀 허자윤 책임연구원은 셔클이 데이터를 활용해 지역 대중교통을 어떻게 혁신하고 있는가에 대해 다뤘습니다. 셔클은 현재 전국 32개 지자체, 71개 지역에서 서비스되고 있으며, 그 결과로 1,367만 건 이상의 탑승 데이터와 5,194만km 이상의 운행 기록을 보유하고 있음을 밝혔죠. 

또한 이렇게 축적된 데이터는 지역의 교통 현황과 문제점을 분석하고, 각 지역에 적합한 운행 방식을 설계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고 말했습니다. 나아가 미래 스마트시티 교통 시스템의 기반이 될 것으로 전망하며, 앞으로 지자체, 학계를 포함한 다양한 기관과 협력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뜻을 전했습니다.

공공 모빌리티 확산을 위한 과제와 해법

발표 이후에는 지역별 교통연구원들과 함께 셔클과 DRT 서비스의 기술적, 사업적 성과를 토대로, 제도적 한계와 운영비 부담, 정책 수용성 등 현실적 과제에 관한 토론을 진행했습니다. 

먼저, 충남연구원의 김원철 박사는 셔클이 버스 이용 감소 추세에도 불구하고 이용자 수를 늘리며 대중교통 활성화에 기여한 점을 높이 평가했습니다. 그러면서도 ‘플랫폼 구축과 운영에 드는 비용이 만만치 않다’며, 지자체 개별 시스템이 아닌 통합 플랫폼화 방향으로 추진할 것을 제안했습니다.

이에 강원연구원의 장진영 박사는 ‘결국 중요한 건 실행력’이라며, 복잡한 지자체 의사결정 구조 속에서 실무진뿐만 아니라 정책 결정권자까지 함께 설득할 수 있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덧붙였습니다. 기술의 타당성뿐 아니라 행정적 설득 과정이 병행되어야 한다는 의견이었죠.

충북연구원의 정용일 박사는 이에 공감하며, ‘현대자동차의 브랜드 신뢰도와 기술력을 기반으로, 공공-민간 협력 모델을 선도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지역별로 모빌리티 허브 형태의 공간 연계형 서비스를 제안하며, 셔클이 지역 생태계 전환의 중심축 역할을 맡을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시했습니다. 

세종연구원의 안용준 박사는 ‘셔클의 향후 지향점은 B2B2C 모델, 즉 공공–민간–시민이 함께 참여하는 구조로 확장하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셔클이 농촌형 대체교통을 넘어 도시권의 교통혼잡 완화, 환승·생활서비스와의 연계 등 도시형 모빌리티 플랫폼으로 진화해야 한다는 의견이었습니다. 또한, 지자체 교통정책과 연동되는 서비스 구조를 통해 공공성과 지속가능성을 확보하는 전략적 접근이 중요하다고 덧붙였습니다.

토론의 말미에서는 참석자 모두가 자율주행과 MaaS의 융합이 미래 모빌리티 산업 전반의 궁극적 방향이 될 것이라는 데 뜻을 모았는데요. 이번 논의를 통해 셔클의 성과를 넘어, 데이터와 기술이 교통의 공공성을 어떻게 확장할 수 있는지, 그리고 미래 교통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는지를 함께 모색할 수 있었습니다.

이번 학술대회는 셔클이 만들어가고 있는 데이터 기반 공공 교통 혁신의 현재와 미래를 보여주는 자리였습니다. 데이터를 넘어, ‘모두의 이동권’이라는 가치가 기술 혁신의 중심에 설 수 있도록 앞으로도 셔클은 지속 가능한 공공 모빌리티의 미래를 만들어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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